- 세월호 교실
하나의 재난은 언제나 그 사회의 역사적, 정치적,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고 규정된다. 세월호처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보이는 사건일수록 우리는 그것을 과거의 재난들과 비교하고 연결함으로써 의미를 부여하려 시도한다. 그 과정에서 과거의 사건이 재해석되기도 하고 세월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생겨나기도 한다. 희생자와 유가족, 정부, 시민사회는 지난 재난의 역사를 통해 세월호를 이해하고, 세월호를 통해 한국 재난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다. 누구의 어떤 해석이 유효하고 정당한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것이다. 우리가 세월호에 대해 계속 읽고 토론해야 하는 이유이다.
세월호와 한국사회 재난의 계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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